[TV] 백야행白夜行 버스, 정류장





 

백야행(白夜行)


2006년 1분기, 일본 TBS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함.
야마다 타카유키 (키리하라료지 역), 아야세 하루카(카라사와유키호 역),


일드매니아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커뮤니티인 서피의 일본드라마클럽에서는
몇년전부터 자체 조사를 통해 시상을 하고 있었다.
무슨 드라마를 봐야 좋을까 고민하던 나는 당연히 그 목록을 훑었는데..
남녀 주연상을 비롯해서 인기상과 작품상까지 모두 휩쓴 백야행.
보기 전에 웹서핑을 통해 얻은 정보라고는 보고난 후 반응이 극단적이라는 것.
흥미가 일어날 수 밖에 없지 아니한가.

꽤나 자극적인 소재와 시종일관 음침한 분위기.
인간이란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내가 보기에도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꽤나 감동받았다.(블로그에 이렇게 끄적이는 것을 보면 당연한 것;;)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배우의 연기의 질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딱히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연기에 감동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백야행의 어린 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마치 <천국의 계단>에서 백성현군과 박신혜양의 연기에 받았던 감동같았달까.
(싫어하는 내용의 드라마라 오로지 아역들의 연기만을 봤었다;;)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연기는 처음에는 불편했다.
한참 일드를 쑤시고 있었기에 불과 몇일전에 본 드라마들에서
각각 다른 캐릭터로 연기했던 잔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야기의 흡입력은 이내 그들을 배역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까지 마츠무라가 레이지상이였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
드라마후 웹서핑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다.

백야행의 이야기는 참으로 추악하고 슬펐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펑펑 울어본 것이 몇년 전의 일이였는지.
료지가 마련해 준 삶이기에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유키호.
유일하게 자신들의 삶을 모두 알고 있는 사사키를 죽이지 못한 료지.
그들의 비극적 삶이 애초에 그들을 잡지못한 자신의 과오라 말하는 사사키.
그들을 보면서 치솟아오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것은
나 역시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비극적 인생을 살게 된 것은,
잔인한 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은 오로지 하나의 희망 때문이였다.
살고 싶다는 것. 태양아래에서 손을 잡고 걷고 싶다는 것.
서로를 위해 각자의 부모를 죽이고, 서로를 위해 범죄를 행하고 은폐한다.
사사키의 말처럼 살인을 하고 범죄를 은폐할 수 있다면,
반성을 하고 자수를 할 머리와 용기도 있는 것이.
그것이 옳은 것이다.

하지만 유키호와 료지를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왜일까.

"저기,유키호.
백야란 말이야..
빼앗겨버린 밤인걸까, 선사받은 낮인걸까?
밤을 낮처럼 보이게 만드는 태양은 악인걸까,선인걸까?
난 이미 싫증나. 밤이든 낮이든 도달할 수 없는 세계를 끝없이 걷는다는 게.
낮에 걸어보고 싶다.
내인생은 백야속을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거든.
모들 걸 끝내자...
너와 나를 위해.."

"우리 머리위엔 태양따윈 없었다.
항상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다.
태양을 대신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넌 나에게 태양이었다.
내일도 거스르지 않고 솟아오르는 내겐 단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밤에도 낮이라고 여기며 살아올 수 있었다.
밝진 않았지만 걷기엔 충분했다.
넌 나에게 태양이었다.
가짜 태양이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가며 불을 밝혀준 내겐 단 하나뿐인 빛이였다."

"밝아..."

세상은 그 무엇보다도 잔혹하다.
그렇기에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역시 점점 잔혹해져간다.
하지만 인간이기에...그들은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사랑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그것만으로도 선(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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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하나...
...드라마화된 원작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지사.
 총 3권 짜리던데 지금 上을 읽고 있다.
 초반부터 범인을 알려주는 드라마와 달리 미스터리 추리물이였다.
 범인을 알고 봐서 역시나 흥미는 반감.
 지금까지 읽은 바 느낀점은
"참,각색을 잘했구나."

덧글 둘...
주제곡을 배경음악으로 깔기 위해 열심히 서핑 중 발견한 사실.
주제곡을 부른 가수가 시바사키 코우 였다는 것.
사실 난 이름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
매우 좋아하는 영화 메종드 히미코 출연했었고,
인상깊었던 배틀로얄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얼마전에 본 굿럭.
나로써는 충격 그자체.
뮤비를 본적이 있어 가수활동도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와-.
은근 여주인공으로 이여자가 어울릴 듯도 하였는데...
배경음악은? 포기했다;;


덧글 셋...
스탭들이...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스탭들이란다.
신파냄새 풀풀 나서 제낀 드라마인데...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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